Post-Tile 타일 이후의 타일展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개관 10주년 두 번째 기획전 『Post-Tile 타일 이후의 타일』은 한국, 미국, 이란 등 3개국 9명 작가가 참여해 다채로운 세라믹 작업을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타일과 연관성이 별로 없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세라믹을 주재료로 하고, 타일의 역사성, 회화성, 입체성, 장식성 등을 작품에 차용하며, 유닛의 반복과 조합을 통해 건축의 바닥과 벽면을 변화시킨다.

중앙 홀에 자리한 네이튼 클레이븐(Nathan Craven)은 다채로운 형태와 색감을 가지는 작은 유닛을 기본으로 쌓고, 조합하며 벽체와 바닥을 변화시킨다. 파손의 위험이 높은 세라믹에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스쳐가던 공간에 예술성을 부여하며 타일의 기능과 의미를 확장시킨다. 갤러리 1에서는 모함메드 도미리(Mohammad Reza Domiri Ganji)와 김혜경이 현대매체를 대표하는 사진과 미디어를 이용하여 중동과 아시아의 유구한 타일의 역사를 재해석한다.

갤러리 2에서는 타일의 회화적 속성을 접시에 구현하고, 단순한 기교로 취급 받았던 장식미술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몰리 해치(Molly Hatch)의 작업과 풍성한 양감과 입체감을 가지는 타일로 현대사회에서 자행되고 있는 생태계 파괴를 비판하는 수잔 베이너(Susan Beiner)의 작품을 소개한다. 개관 10주년 기획전 『Post-Tile 타일 이후의 타일』 출품작품들은 ‘타일’이란 연결고리 안에서 파생되는 작가마다의 다양한 해석과 작업방식으로 ‘타일’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가치를 부여하며 동시대 미술의 저변을 확장시키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한나 씨는 “현대미술의 다원주의를 우려하는 시선이 존재하고 있지만, 타일이 5,000여 년의 역사 동안 인류의 삶 전반에 뿌리내려 삶을 윤택하게 해왔던 것처럼 다양성 속에 피어나는 내적 성숙함은 예술을 사회로 환원시키며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명: 『Post-Tile 타일 이후의 타일』展
전시기간: 8월 9일~12월 25일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문의: 055-340-7007

 
저작권자 ⓒ Deco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